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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발] ‘읍 승격’ 잔치 분위기에 가려진 대소면민의 피눈물, 음성군 ‘기만행정’ 어디까지 가나?
  • 권윤희 기자
  • 등록 2026-01-25 00:59:22
  • 수정 2026-01-25 0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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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읍 승격하면 뭐하나, 버스는 쓰레기장 옆에서 타는데"... 화려한 구호 뒤 숨겨진 주민 고통
  • - '쓰레기장' 옆에서 버스 기다리는 주민들... "이게 사람 대접인가"
  • - 김영호 의원 질타에도 본예산 '0원' 편성... 의회 비웃고 주민 우롱하는 음성군의 '두 얼굴'

대소버스정류장

음성군 대소면이 '읍 승격' 추진으로 잔치 분위기에 젖어 있는 가운데, 정작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교통 인프라는 처참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어 '속 빈 강정'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음성군의 관문이자 교통 요충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대소면 버스정류소는 음성군의 무관심 속에 주민 고통을 생산하는 '현대판 수용소'로 전락했다. 


과거 민간 터미널 폐쇄 이후 주민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던 음성군이, 이제는 '읍 승격'이라는 화려한 외피만 두른 채 정작 주민들의 이동권은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읍 승격 잔치 이면의 비극... "쓰레기 집하장 옆에서 버스 기다리는 주민들"

음성, 무극, 삼성, 청주, 진천 광혜원, 혁신도시 등 인근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정류소는 '쓰레기 집하장' 바로 옆에 방치되어 있다대소면 일대는 읍 승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구호가 난무하지만, 현장에서 목격한 주민들의 현실은 비극적이었다. 


특히 음성, 무극, 삼성, 청주, 진천 광혜원, 혁신도시 등 인근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정류소는 사실상 '쓰레기 집하장' 바로 옆에 방치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각종 오물과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위태롭게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대소면민 B씨는 "읍 승격한다고 잔치 분위기면 뭐하나. 정작 우리 같은 서민들, 노인들, 학생들은 매일 쓰레기 옆에서 매연을 마시며 버스를 기다린다"며 "이게 음성군이 말하는 읍 승격의 품격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 '컨테이너 대기실'의 실체... 낯선 이와 부대끼며 흙먼지 마시는 고통

하루 200-300명이 이용하는 대소버스정류소의 승객 대기실음성군이 비판을 피하려 설치한 컨테이너 대기실은 전형적인 생색내기 행정의 산물이다. 수용 인원이 턱없이 비좁아 낯선 사람과 어깨를 맞대고 부대끼며 앉아 있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은 주민들을 다시 거리로 내몰고 있다. 


비좁은 공간을 포기한 주민들은 대형버스나 트럭이 휘몰고 간 흙먼지와 매연이 섞인 길 위에서 위태로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겉으로는 도시화를 외치면서 주민들은 매연 속에 방치하는 모순된 상황이다.


■ 의회에서의 '거짓 약속'... 김영호 의원 절규에도 본예산은 '0원'

대소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영호 군의원은 지난 2023년 부터 음성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대소면민의 인권을 위해 본예산에 터미널 부지 매입비와 설계비를 반드시 반영하라며 군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당시 군 관계자는 고개를 숙이며 적극 검토를 약속했으나, 정작 확정된 2026년에도 본예산 결과는 '0원'이었다. 읍 승격을 추진할 예산은 있어도 주민의 기본권을 지킬 예산은 없다는 음성군의 우선순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 행정 전문성 실종... '타당성 조사' 없는 유령 부지 협상 핑계만

음성군은 오류리 405-3 일원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며 토지주와의 협의 핑계를 대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 부지는 전문적인 타당성 조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기관단체 건의'만으로 선정된 부지임이 밝혀졌다.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 부지에 매몰되어 토지주에게 주도권을 뺏긴 '외통수 행정'을 자초하고는, 이를 사업 지연의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것이다.


■ 12일간의 침묵, 그리고 "검토 중" 단 네 글자... 주민 권리 유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음성군청의 무성의한 답변서음성군의 고압적인 태도는 정보공개 청구 과정에서 정점을 찍었다. 2026년 1월 12일 접수된 청구에 대해 법정 기한을 꽉 채운 12일 만인 1월 23일에서야 답변을 보냈다. 


답변 내용은 "검토 중", "미편성" 등 단 몇 줄뿐이었다. 읍 승격을 축하하는 보도자료는 쏟아내면서 주민의 간절한 물음에는 12일간 침묵한 음성군은 주민의 알 권리를 철저히 기만하고 조롱했다.


■ "읍 승격 명분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삶"

혹한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 대소면의 한 주민은 "읍 승격이라는 명분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라며 "쓰레기 더미 옆에 주민들을 방치하는 행정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군청은 화려한 행사나 껍데기뿐인 직함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숨 쉬고 발 딛는 정류장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음성군의 무책임한 '잔치 행정'이 계속될 경우 주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했다.


[데스크의 시각: 화려한 껍데기뿐인 읍 승격, 주민은 없다] 

현재 대소면의 상황은 화려한 '읍 승격' 구호 아래 가려진 행정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음성군은 '읍 승격'이라는 화려한 간판을 달기 전에, 대소면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쓰레기 더미부터 치워야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행정적 지위가 아니라, 쓰레기 더미가 아닌 안전한 곳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권리다.


부지 협의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끄는 사이 주민들의 인격은 매연 속에 문드러지고 있다. 음성군은 이 목소리를 '기만'과 '조롱'으로 답할 것이 아니라 주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실질적인 예산 편성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주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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