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현역 배제' vs 국민의힘 '일잘싸 정예론' 정면충돌
- 충북도당 후보 공모 '기록적 성황'… 여야 도합 500명 육박하는 '별들의 전쟁'
- 음성군 기초의원 후보 '대거 몰림'… 정책 공개 및 역량 평가 등 검증 고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천 시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배제'라는 파격적인 시스템 쇄신안을 내놓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실전 역량'을 강조한 정예 공천으로 맞불을 놓으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특히 이번 63지방선거는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정치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 민주당, '공천혁신'으로 사천(私薦) 논란 뿌리 뽑나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전국 시·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의결했다.
그동안 지방선거 공천은 해당 지역구 의원이나 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불거진 당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은 이러한 개편의 기폭제가 됐다. 민주당은 외부 인사 중심의 공관위를 통해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고, '밀실 공천'의 고리를 끊는 공천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관위는 2월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공천 레이스에 돌입한다. 또한 '공천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4월 20일까지 모든 후보 공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 국민의힘, '일잘싸' 기치로 정예 공천… "실력으로 중간평가 승부"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실천적 행정'의 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공천 키워드로 '국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와 '일잘싸(일을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를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2월 첫째 주 중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선 '공직 후보자 역량 평가'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보수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가진 인물을 수혈할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설 연휴 전까지 인재영입위원회 진용을 갖춰 참신한 인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당선 가능성 높다"… 충북도당 250명 돌파, 음성 '기초의원' 후보군 급증
현장의 열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뜨겁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자가 250명을 돌파하며 지난 선거 대비 25% 이상 급증한 가운데, 국민의힘 역시 충북 지역에서만 200명 안팎의 후보군이 결집하며 팽팽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음성군은 이번 지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예비후보들의 관심은 광역의원보다는 기초의원에 쏠려 있는 모양새다. 도의회 입성을 노리는 음성 출신 도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음성군의회 진출을 희망하는 기초의원 예비후보 신청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몰리며 풀뿌리 정치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정치인들이 도의회보다는 군의회 입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군의원 예비후보 심사 단계부터 후보들 간의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 '시스템 개혁' vs '정예 역량'… 격전지 향방은?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시스템 혁신'이 실질적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혹은 국민의힘의 '역량 중심 공천'이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 하고, 국민의힘은 실제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인재를 통해 행정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원자가 몰린 음성군의원 선거 등에서 양당의 공천 룰이 실제 결과로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6월 3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2026년 6·3 지방선거 주요 일정 (중앙선관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