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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특집] 요동치는 충북… 임호선 ‘도당 대행’ 임명에 전략공천설 ‘종지부’
  • 권윤희 기자
  • 등록 2026-02-04 2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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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전격적인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유력한 도지사 후보군이었던 임호선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그를 둘러싼 ‘전략 공천설’은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 임호선, ‘심판’으로 등판… 전략공천설 사실상 소멸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의 사퇴서를 수리함과 동시에, 임호선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최근 불거진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며 충북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임명으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임호선 전략 공천설’은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분석이다.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경선을 관리해야 할 ‘도당 사령탑’이 본인 선거에 직접 등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나 절차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주당의 충북지사 후보 결정 방식은 ‘경선’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 송기섭 진천군수, “지리적 중심 넘어 정치 중심도로”
민주당 내 또 다른 다크호스인 송기섭 진천군수는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 군수는 “3선 군수의 검증된 행정력으로 충북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현직 지사의 ‘도정보고회’ 불참을 선언하며 각을 세우는 등 선명성 부각에도 적극적이다. 송 군수는 오는 9일 군수직 퇴임과 동시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광역단체장으로의 체급 올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 노영민의 귀환과 여야 잠룡들의 ‘수싸움’
이미 출격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직 김영환 지사의 ‘도정 소외론’을 집중 공략하며 중앙 인맥과 국정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예비후보 등록 첫날 접수를 마치며 ‘경찰 총수 출신’의 기개를 보였고, 민주당 소속 한범덕 전 청주시장신용한 부위원장도 각각 등록을 완료해 치열한 당내 예비전을 예고했다.


■ [집중분석] 6.3 지선 충북지사 관전 포인트
1. 임호선 대행 체제, 경선 공정성 확보가 관건
당원 명부 유출 의혹으로 도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임 대행이 얼마나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느냐가 선거 승패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2. ‘경찰 vs 행정 vs 정치’ 3색 대결
치안 총수 출신(윤희근), 3선 군수의 행정력(송기섭), 시장 출신 노련미(한범덕), 중앙 정치 거물(노영민), 정책 전문가(신용한) 등 후보들의 다채로운 이력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3. ‘진천 모델’의 광역화 여부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진천군의 사례를 충북도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송기섭 군수의 논리가 도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가 주요 변수다.


■ 향후 레이스는?
임호선 의원이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확정되면서, 민주당 경선은 노영민·송기섭·한범덕·신용한 4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국민의힘 역시 재선 의지의 김영환 지사와 윤희근 전 청장, 그리고 등판을 예고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까지 가세하며 중원 민심을 잡기 위한 거물급 인사들의 사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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