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회 음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흥식 의원이 음성읍 청년 인구 감소 대책 및 국립소방병원 지역 주민 우대 정책 등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음성군의회 동영상 화면 캡처)음성군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음성군 청년 인구 감소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군청 소재지이자 중심 생활권인 음성읍에서 최근 2년 사이 청년 약 4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역 정주 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흥식 군의원은 홍태경 2030전략실장(직무대리)을 상대로 한 주요업무 보고 질의에서, 청년 감소를 계기로 한 주거 중심 정책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문제 제기를 펼쳤다. 아울러 국립소방병원의 지역 주민 우대 정책과 제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 등 군정 주요 현안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집중 점검에 나섰다.
■ "일자리는 있는데 살 곳이 없다"…주거 정책 실패가 부른 인구 유출
박 의원은 음성읍의 청년 유출 핵심 원인으로 공동주택 공급 부족과 아파트 건설 지연을 지목했다. 그는 “청년 인구 감소가 전 읍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음성읍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라 정주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음성읍은 행정·생활 중심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청년층이 선호하는 주거 인프라가 부족해, 일자리는 음성에 두고 거주는 경기 지역이나 인근 대소면 등지로 떠나는 '직주 분리'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공동주택 활성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구 정책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 빈집 활용부터 주택 공급까지…실질적 대안 제시
박 의원은 대안으로 빈집을 활용한 청년 임대주택 정책을 강력히 제안했다. 기존의 유휴 주택을 정비해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단기적인 주거난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용산3산단 공동주택 및 신천지구 LH 주택 등의 시행사 선정에 매진하여 공급 물량을 조속히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홍태경 실장은 “아파트 건설 지연 등으로 청년층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전략실 소관 업무를 넘어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여 정주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국립소방병원 군민 우대·공공기관 유치 전략도 '꼼꼼' 점검
이날 박 의원은 소방병원과 공공기관 유치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국립소방병원'과 관련해 "지방비가 투입된 만큼 음성 군민만을 위한 별도의 우대 정책이 반드시 설정되어야 한다"며 진료 예약제, 건강검진 혜택 등 내규 개정을 통한 실질적인 혜택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소방병원 측의 법적 형평성 논리를 넘어서는 지자체 차원의 긴밀한 협의를 당부했다.
또한, 제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지원 조례'를 선제적으로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주 정착 장려금이나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담은 조례를 통해 이전 기관 직원들의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조문 정비와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 "인구 정책, '유입'에서 '정착'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이번 질의는 음성군 인구 정책의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의원은 단순한 인구 유입 캠페인보다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 없이는 인구 반등이 어렵다”며 “정책의 방향을 외부 유입에서 지역 내 안착으로 전환하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