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1인당 GRDP 3년 연속 도내 1위! 충북 경제성장 견인_2023년 기준 GRDP 그래프 음성군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도내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역 경제의 외형적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가 발표되자마자, 일각에서는 ‘체감소득과의 괴리’를 이유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경제 지표의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는 수준을 넘어 성과 자체를 폄훼하는 방식의 접근은, 오히려 지역경제에 대한 균형 잡힌 담론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짚어야 할 사실은 음성군의 GRDP 상승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산업단지의 전략적 확대와 제조업 기반 강화,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수년에 걸친 구조적 변화와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실제로 생산과 고용,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한 흐름은 객관적인 수치로 명확히 증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기되는 비판들은 대개 “주민이 체감하지 못한다”거나 “분배가 문제다”라는 정성적인 전제에 머물러 있다. 경제 지표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정작 구체적인 데이터나 비교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수준의 막연한 가능성만 반복하는 것은 성과는 도외시한 채 의문만 확대 재생산하는 소모적 논쟁으로 흐를 우려가 크다.
경제 분석에서 생산과 소득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기본 전제다. 특히 산업단지 중심 도시가 거주지와 일터의 불일치로 인해 이러한 현상을 겪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괴리의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의 실체’다.
비판이 정당한 설득력을 얻으려면 단순히 의구심을 던지는 수준을 넘어 실증적인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예컨대 △실제 주민 소득이 생산 증가율에 비해 얼마나 정체되었는지 △외지 근로자 비중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명확한 근거 없는 추측성 비판은 분석이 아니라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도구에 그칠 뿐이다.
비판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이는 없다. 다만 상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 비판은 ‘방식’과 ‘질’이 중요하다. 데이터와 사례에 기반한 건강한 비판은 정책 개선으로 이어져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자양분이 되지만, 근거 없는 의구심의 반복은 행정 불신을 조장하고 정책 논의를 소모적이고 감정적으로 흐르게 하기 때문이다.
인근 청주시와 같은 대도시들 역시 GRDP와 체감소득 사이의 간극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생산 지표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지역 발전의 가장 원천적인 동력이기 때문이다.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하되, 보완해야 할 숙제는 데이터로 검증하며 해법을 찾는 ‘두 축의 균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음성군의 GRDP 1위는 분명 분명한 성과이자 축하받을 일이다. 이제 행정은 그 성과가 주민 삶으로 어떻게 더 촘촘히 연결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하고, 지역사회는 그 과정을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이 “의심을 위한 의심”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근거 있는 검증”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음성군이 얻게 될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지금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의문이 아니라, 그 의문에 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책임 있는 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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