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 광혜원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구암길을 따라 숲길을 1.2km 남짓 올라가다 보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그림 같은 별장 한 채가 나타난다. 30년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굴암산가든’은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이 지역의 전설 같은 한우 숯불갈비 전문점이다.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이제는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고즈넉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 ‘우공이산’ 휘호에 담긴 변치 않는 맛의 약속
이곳의 명성을 가장 잘 증명해 주는 것은 식당 한편을 장식한 ‘우공이산(愚公移山)’ 휘호다. 과거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재임 당시 이곳을 방문해 식사를 마친 후, 고기 맛에 감탄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말고 지금처럼 한결같은 맛을 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직접 휘호를 써준 것으로 유명하다. 산을 옮기는 우공의 마음처럼 묵묵히 맛의 길을 가라는 이 격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굴암산가든을 지탱하는 자부심이 되고 있다.
■ 대가집 한옥을 닮은 재래식 정취와 상호의 유래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조선 시대 대가집 한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재래식 실내 인테리어는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나무의 질감과 고전적인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독특한 상호인 ‘굴암산’에는 주인장의 애틋한 고향 사랑이 담겨 있다. 이는 주인장의 고향인 이월면 사곡리 ‘굴암굴’에서 따온 것으로, 타지에서도 고향의 이름과 정서를 잊지 않으려는 주인장의 진심 어린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정갈한 서비스와 일품 한우의 조화


1988년 개업 이래 최상급 고기만을 엄선해 내놓는 이곳의 갈비는 다른 곳보다 두툼하게 저며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고급 한우가 자아내는 고급진 맛은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특유의 양념이 고기 속까지 깊게 배어들어 한우 본연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선사한다.
또한 밑반찬이 정갈하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주인장이 직접 고기를 굽고 먹기 좋게 잘라주는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귀한 손님을 모시고 조용히 담소를 나누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광혜원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모임이나 귀한 식사 자리에 꼭 추천되는 ‘찐 맛집’으로 통한다.
■ 일본과 중국의 정원을 닮은 이색적인 풍경

굴암산가든의 또 다른 매력은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정성스럽게 가꿔진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마치 일본이나 중국의 전통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
사계절 내내 경치가 수려해 식사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름에는 비단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바깥채 식당'에서 신선놀음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식후 정자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운치를 더한다.
■ 휴식과 보양이 필요한 순간, 숲속의 명소
오랜 세월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공간이지만, 주인어른의 따뜻하고 친절한 접대는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식사 이상의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한다.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영양보충이 필요할 때, 혹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숲속에서 일품 갈비를 맛보고 싶을 때 가족과 함께, 혹은 소중한 이들과 함께 찾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용 정보]
위치: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 650-1 (구암길 인근)[메뉴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