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음성시 건설 위한 ‘젊은 도시’ 전략… “조부모 돌봄 가치 인정해 정착 유도해야”
- 맞벌이 청년 부모 양육 부담 덜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일석이조’
- 서울·경기 등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친인척 돌봄’… 충북 내 선제적 도입 시급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손주돌봄수당’ 이수를 위한 조부모 필수 교육을 시작하며 사업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맞벌이 가정의 보육 공백을 메우는 조부모에게 매달 일정 수당을 지급하는 이 제도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인구 이탈을 막고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강력한 정착형 인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 음성시 승격을 목표로 정주 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음성군 또한, 젊은 부모들의 정착을 유도할 ‘음성형 손주돌봄수당’ 도입을 적극 검토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한다.
■ 서울·경기·광주 등 ‘돌봄 수당’ 이미 대세… 음성군도 ‘보육 안전망’ 구축해야
이러한 조부모 돌봄 수당 제도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자체에서 이미 ‘검증된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서울형 아이돌봄비’를 통해 월 최대 60만 원을 지원하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소득 제한을 없앤 ‘가족돌봄수당’을 도입해 문턱을 대폭 낮췄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1년부터 선제적으로 ‘손자녀 돌봄수당’을 운영하며 젊은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이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출산율 제고와 인구 유입 효과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라며 “충북 내에서 음성군이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면 인근 지역 청년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착' 고민하는 청년 부모들, "보육이 가장 큰 걸림돌"
음성군은 최근 청년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이들이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지역에 계속 거주하게 만드는 ‘정착’ 여부가 최대 과제다.
특히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맞벌이 청년 부부들에게 퇴근 전 발생하는 돌봄 공백은 지역 이탈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충북혁신도시(맹동면)에 거주하는 맞벌이 워킹맘 이 모 씨(34)는 “복직 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결국 친정어머니가 음성에 와서 도와주고 계신다”며 “지자체에서 제주도처럼 수당을 지급해준다면 조부모님의 노고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셈이라 마음 편히 정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조부모의 ‘황혼 육아’, 지역사회가 보상하고 가치 인정해야
제주도 모델에 따르면, 월 40시간 이상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아동 수에 따라 월 3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이 지급된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가족 내에서 이뤄지는 돌봄의 사회적 가치를 공적으로 승인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한,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보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금왕읍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는 박 모 씨(67)는 “자식들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 시작한 돌봄이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군에서 교육도 해주고 수당도 준다면 단순한 ‘공짜 육아’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음성형 모델 개발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선점해야”
음성군은 이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둘째 자녀 출산장려금 확대 등 우수한 보육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음성형 손주돌봄수당’이 더해진다면 2030 음성시 건설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