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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보도] 음성 공장 화재 21시간 만에 완진… 실종 외주업체 직원 수색 '사투'
  • 김정일 기자
  • 등록 2026-01-31 18:21:48
  • 수정 2026-01-31 1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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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시간 만의 사투 끝 완진… 잿더미로 변한 현장 속 실종자 수습 총력
  • 시신 1구 발견됐지만 신원 불명… '외주업체 직원' 남은 1명 찾아 수색대 사투
  • 조병옥 군수·임호선 의원 현장 긴급 점검 "인명 구조와 안전 조치에 행정력 집중"
31일 오후 조병옥 군수와 임호선 국회의원이 맹동면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로부터 실종자 수색 및 화재 진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조병옥 군수 페이스북)음성군 맹동면의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한 가운데,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붕괴 위험을 무릅쓴 밤샘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 21시간의 사투 끝 '완진'… 처참한 현장
3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경 시작된 불은 이날 낮 12시 8분부로 완전히 꺼졌다. 강풍과 공장 내부에 쌓인 막대한 양의 펄프 원료로 인해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소방령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 끝에 21시간 10분 만에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화재가 휩쓸고 간 현장은 처참했다. 1,000도가 넘는 고열에 공장 건물의 철골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고,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 실종자는 '외주업체 직원'… 생산동 2층서 1구 수습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0시 39분경, 가장 격렬한 불길이 일었던 A동(생산동) 2층 계단 부근에서 실종자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당초 공장 자체 인력으로 알려졌던 실종자 2명(네팔 국적 20대, 카자흐스탄 국적 50대)은 조사 결과, 사건 당일 폐기물 처리 업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외주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습된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육안 식별이 불가능하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정밀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 조병옥 군수·임호선 국의원, 군.도의원 등 정관계 현장 점검 총력
31일 오후 조병옥 음성군수와 임호선 국회의원, 음성군·도의원들이 맹동면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로부터 실종자 수색 및 화재 진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조병옥 군수 페이스북)회재현장 한편에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비상식량과 식수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대원들을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화재 발생 직후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해 임호선 국회의원, 음성군의회 의원들과 지역 도의원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 대원들을 격려했다. 조 군수는 소이면에서 진행되던 '군민 공감 토크 콘서트' 도중 화재 소식을 접하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진압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조 군수는 "검은 연기와 사이렌 소리에 놀라셨을 군민들과 대화를 끝까지 잇지 못한 소이면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 소식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임호선 의원과 군·도의원들 또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유관 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조 군수는 이어 "소방과 유관 기관, 특히 봉사에 힘써주신 의용소방대와 사회단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완진 후에도 주변 안전 조치 등 행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방로봇 투입해 사각지대 개척… 남은 1명 수색 집중
소방 당국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색에는 국내 최초로 실전 투입된 '무인 소방로봇'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은 대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온의 붕괴 위험 구역에 먼저 진입해 내부 열화상 정보를 전송하며 안전한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다.

현장에는 6개 구조대 50여 명과 함께 매몰자 탐지기 등 도시탐색 구조장비가 투입됐으며, 굴착기를 동원해 건물 잔해와 펄프 더미를 걷어내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 중대재해수사팀 가동… 화재 원인 규명 착수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실종자들이 작업 중이던 A동 1층 폐기물 집하실 인근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중대재해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고의 엄중함을 시사했다.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장 및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소방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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