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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호화 출장·억대 연봉 겸직 논란… 농심(農心) ‘부글’
  • 권윤희 기자
  • 등록 2026-01-09 22:37:56
  • 수정 2026-01-09 22: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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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 숙박비 상한액 7배 초과 지출
  • 회장 선거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이미 피의자 입건 및 출국금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식품부의 특별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부적절한 공금 사용과 과도한 특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쌀값 하락과 영농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지역 농민들의 처지와 대비되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 1박에 200만 원 스위트룸… 규정 어긴 ‘황제 출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 회장은 취임 후 다섯 차례의 해외 출장에서 매번 숙박비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 초과 지출 실태: 해외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하며 1박당 최대 220여만 원을 숙박비로 썼다. 이는 규정상 상한선인 250달러(약 36만 원)보다 186만 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 공금 낭비 정황: 5번의 출장에서 숙박비로만 총 4,000만 원을 초과 지출했다. 농식품부는 특별한 사유 없이 관행적으로 실비를 과다 집행한 공금 낭비 행태라고 지적했다.


■ 회장님 연봉은 ‘7억 원’… 농민신문사 겸직 특혜 논란

강 회장의 과도한 연봉 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상근직인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약 4억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겸임해 3억 원의 연봉을 별도로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퇴직 시 농민신문사로부터 수억 원의 퇴직금까지 따로 받는 구조다. 이를 두고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이 회장 개인의 치부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외에도 회장이 직원 포상금 명목으로 연간 10억 원 넘게 사용하는 '직상금' 제도 역시 불투명한 집행 실태로 감사 대상에 올랐다.


■ 뇌물 혐의 피의자 입건… ‘출국금지’ 조치까지

강 회장은 현재 이번 감사 내용과는 별개로, 농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정부는 이미 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사안이 중대한 2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기자수첩] 음성 농민 시름 뒤로한 ‘그들만의 잔치’

음성군 지역 농민들에게 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강 회장의 행보는 '농민의 대표'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든다. 비료 값과 인건비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농민들 앞에서 하루 200만 원짜리 스위트룸을 고집한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수사 당국은 이번 의혹들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농협이 소수 권력자의 전유물이 아닌,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지역 사회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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