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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여 년 만에 되살아난 ‘신개천마을’의 정(情)... 제1회 목신제 거행
  • 김정일 기자
  • 등록 2026-03-01 23: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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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왕읍 용계2리, 정월 대보름 앞두고 보호수 느티나무서 안녕 기원... 윷놀이로 화합

1970년대 끊겼던 전통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부활시킨 용계2리 신개천마을 주민들이 목신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금왕읍 용계2리(신개천마을)에 50여 년 전 끊겼던 마을 전통의 맥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신개천마을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을 앞둔 지난 28일, 마을을 지켜주는 음성군 보호수인 느티나무 아래에서 ‘제1회 목신제’를 정성껏 거행했다.


■ 사라졌던 전통의 부활... 마을 안녕과 화합의 장

이날 행사에는 정용호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과 유승희 금왕읍장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신명 나는 국악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목신제가 엄숙하게 진행됐다. 제례 후에는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윷놀이를 즐기며 돈독한 이웃 사촌의 정을 나눴다.


■ 70년대 초 사라진 ‘산신제’의 아픈 역사와 재탄생

신개천마을은 과거 청양촌 고개 성황당과 산제당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산신제를 지내오던 전통 있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초, 국가적 안보 사건(무장공비 침투 등) 당시 산제당이 은신처로 사용될 우려와 건물 철거 등의 이유로 제례의 전통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목신제는 수십 년간 멈춰있던 마을의 민속 신앙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 "전통 계승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 것"

정용호 용계2리 이장은 “잊혀 가던 마을의 전통문화를 주민들의 손으로 다시 세울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전통을 소중히 계승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승희 금왕읍장은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에 올린 정성만큼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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